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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행사야 하든 말든...
-해수욕장에 탁류 발생해 어패류 피해우려
포항 도구해수욕장에서 국군의 날 행사가 대대적으로 펼쳐지면서 입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양빈공사가 계속 진행돼 빈축을 사고 있다.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포항에서 최초로 국군의 날 행사가 진행되면서 해안 둘레길과 해수욕장해변이 통제돼 멀리서나마 행사를 구경하기 위해 백사장 앞에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포항시와 해병대측은 보안을 문제 삼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제했지만 이상하게도 도구해수욕장의 양빈공사는 계속 진행돼 도구를 찾은 관람객들이 의아해하기까지 했다.
관람객 김모씨는 “국가안보를 지키는 대형행사가 진행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행사장 바로 옆에서 공사를 계속 진행하는 것은 국가안보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이기적인 발상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는 양빈공사가 이어지면서 해수욕장 전체가 뿌연 탁류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본 주민 이모씨는 “모래 양빈이 이어지면서 해수욕장이 며칠째 뿌옇게 변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마다 한마디씩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기자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양빈공사가 해수욕장 대부분의 바다 속이 뿌옇게 물들어 심한 탁류현상이 발생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양빈으로 인한 탁류로 인해 명주조개 등 어패류서식에 상당한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렇듯 계속 공사가 이어지자 임곡리 어촌계 주민들은 현수막을 걸고 반대에 나서고 있어 감정의 골은 깊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포항 임곡리 주민들은 “공청회에서는 분명 주민들의 동의를 받고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도구주민들과 협력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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