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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男자들의 비망록 출판기념회 열려

기사입력 2021.12.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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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 북구 신광면 토성265세부터 80세까지 마을청년회 소속 주민들이 포항문화재단 포항문화예술지원사업(동네방네 프로젝트) ‘토성남 비망록을 통해 책을 출판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25() 토성2리 마을회관에서 토성비망록출판기념회가 열렸다.

     

     

    토성비망록은 은퇴 후 농부가 된 토성2리 정장호 이장, 귀향 후 농사를 지으며 소설가로 등단한 손길호 소설가, 고향에 터를 잡고 살면서 이번 동네방네 프로젝트에서 문학에 대한 꿈을 실현한 정연대, 여두하, 이영호, 김정호, 김준현, 박유곤, 윤병활, 문창수 등 이번에 글을 싣지는 않은 참여자까지 모두 15명의 지역 주민이 참가했다.

     

    <토성비망록>은 가을걷이로 바쁜 와중에도 밤늦도록 마을회관에 모여 지난 추억을 되새기고 이제는 빛이 바래진 흑백사진을 나눠보면서 고단한 농부의 일상을 다독거렸다.

    김준현씨가 오래도록 소장한 이제는 그 이름마저 아스라한 토성4H구락부흑백사진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고, 친구나 지인의 이름을 부르며 마치 십 대가 된 기분이 든다며 행복해했다.

    마지막 날 출판기념회에 참가한 마을작가들은 오랜만에 정장차림에 상기된 표정이다.

    본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어링불의 정혜숙 작가와 진해자 시조시인, 마을에서는 손길호 소설가가 든든하게 문학의 선배로서 도우미 역할을 제대로 했다.

    책에 자신의 이름과 글을 보면서 감회가 새롭다고 그동안의 짧지만 즐거웠던 토성비망록이 마지막이라는 것에 전 토성2리 노인회장인 정연대는 아쉬움을 표명했다.

     

    농촌이라 아무래도 문화에 대해서는 도시에 비해 어쩔 수 없이 소외가 되는데, 이번에 포항문화재단과 어링불에서 이렇듯 좋은 프로그램으로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다시 만나길 학수고대한다.’며 정장호 토성2리 이장은 한참을 아쉬움과 내년에 대한 기대를 이야기했다.

     

    토성남자들의 비망록은 이제 시작이란다. 앞으로의 그들의 문학에 대한 열정이 몹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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